tvN3 여름방학 | 소박하고 무해한 사람들의 방학 생활 할머니 댁인 시골에 내려가 맛있는 것도 먹고 뒹굴뒹굴 놀기도 했었던 추억이 어린 날의 방학이라면 tvn의 ‘여름방학’은 어른들의 방학이다. 할머니만 없을 뿐, 오래된 집에 넓은 마당, 강아지, 각종 채소를 심은 텃밭까지 없는 게 없는 방학 생활이다. 어쩐지 삼시세끼를 떠올리게 하는 자연적인 느낌이라 찾아보니 역시나 나영석pd의 프로그램이다. 삼시세끼가 하루 종일 밥 해먹는 것에 집중했다면, 여름방학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홈캉스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에 대한 탐색이다. 하루 한 번 그림일기를 쓸 것.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할 것, 하루 한 끼는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 이 외에는 모두 자유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도 되고 우쿠렐레를 치며 놀아도 된다. .. 2020. 7. 25. 금요일 금요일밤에 | 나영석표 생생정보통 이젠 tv보다 유튜브가 더 익숙해졌고 tv 프로그램도 짤로 보는 게 더 편해졌다. 자연스레 10분 미만의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많은 예능들은 한 프로그램 안에서 옴니버스 형태로 여러 에피소드를 나누거나, 중간 중간 광고를 끼워 넣게 되면서 예전보다 호흡이 훨씬 짧아졌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홍보 및 수익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예고편이나 재미있는 장면들을 잘라 올리거나 풀버전을 모두 공개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 시작한 나영석 피디의 ‘금요일 금요일밤에’는 10인 6코너의 옴니버스 숏폼 콘텐츠다. 요리, 노동, 과학, 미술, 스포츠, 여행으로 그 분야도 진행 형식도 출연진도 모두 제각각인 프로그램이다. 홍진경이 진행하는 ‘내 친구네 레시피’는 특별한 레시피를 가진.. 2020. 3. 6. 블랙독 | 또 다른 미생을 그린 드라마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현상을 의미하는 블랙독 증후군. 관심보다는 외면이 익숙한 검은 강아지는 따스한 손길이 오히려 어색하다. 사립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이 바로 그 검은 강아지를 상징한다. 어렵게 들어간 학교에서 계약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며 무시와 차별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는 블랙독. 이야기는 또 다른 블랙독에서 시작된다. 고하늘은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혼자만 터널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히게 되는데, 유일하게 하늘을 구하러 간 사람이 바로 기간제 교사였던 김영하였다. 그렇게 학생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선생님은 기간제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처우조차 받지 못하고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어디.. 2020.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