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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drama.netflix6

인사이드 빌게이츠 | 영향력의 가치 마이크로소프트, 세계적인 갑부, 엄청나게 똑똑한 두뇌, 방대한 독서량. 빌 게이츠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건 이 정도. ‘인사이드 빌게이츠’는 그래서 빌 게이츠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들여다 보는 다큐멘터리였다. 그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는데, 이 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주로 보건, 위생에 관련된 것이었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을 기술의 혁신을 통해 효율화하는 것. 그것이 선순환적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방법을 찾아내 일반화 시킨다면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다. 불확실한 도전을 계속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직도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아 식.. 2020. 7. 3.
인간수업 | 끝까지 인간이 되지 못한 인간들의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종종 눈에 띄었던 인간수업. 리뷰도 꽤 괜찮아서 한 번 봐야지 했었는데 1화 첫 장면을 보고 꺼버렸었다.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장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 그러다 또 하도 평이 좋아서 다시금 처음부터 차근히 보게된 드라마 인간수업. 부모같지 않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혼자 스스로 살아남은, 살아가야 하는 고등학생 오지수. 그는 오직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성매매 어플을 개발해 돈을 모은다. 그리고 그 돈으로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생활비에 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인 인생이 지수를 이렇게 윤리와 도덕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양심의 가책마저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자신이 하는 일을 그저 경호업이라고 표현하는데서 얼마나 옳고 그.. 2020. 6. 16.
빨간 머리 앤 | 눈부신 성장 일기같은 넷플릭스 드라마 (Anne with an E) 못말리는 수다쟁이, 말썽쟁이 빨간 머리 앤. 어차피 다 아는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더 친숙했고 그래서 더 안보게 되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릴적 tv에서 봤던 만화와는 차원이 다른 드라마였다. 역시 넷플릭스다. 2d에서 3d가 된 것 이상으로 앤은 입체적이고 세밀하게 그려진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만 말하기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모든 대사들이 기억하고 싶을 정도였고 다루는 에피소드들이 어린 소녀와 청춘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삶과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대단한 작품이었다. 집안일을 도울 남자아이를 찾던 마릴리와 매슈 남매의 초록 지붕집으로 잘못 오게 된 끝에 ‘e’가 붙는 앤(Anne).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난 아이의 조급함에서 오는 지나치게 과장된 태도와 다소 .. 2020. 6. 1.
하이에나 | 대충 보면 안되는 드라마 본방 때 흐름을 놓쳐서 못 보고 넷플릭스로 정주행한 드라마 ‘하이에나’. 이 재밌는 걸 안 보고 그냥 지나쳐버릴 뻔했다니 아쉬울 뻔했다.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도, 짜임새 높은 에피소드와 대사들, 배우들의 케미까지 너무도 완벽했다. 하이에나는 물주를 찾아 헤매는, 한 번 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대 놓지 않는 일명 ‘길거리 변호사’ 정금자(김혜수)와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주지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다. 정금자와 윤희재의 티키타카를 보는 재미가 컸는데, 둘은 가짜 로맨스에서 시작해 애증관계의 대결구도를 보여주다가 뭉클하고 애정 어린 파트너십으로 마무리지었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전개에 있어 결정적이지만 중심이 되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방식과 시선, 관계의 변화를 통해 로맨.. 2020. 4. 26.
블랙독 | 또 다른 미생을 그린 드라마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현상을 의미하는 블랙독 증후군. 관심보다는 외면이 익숙한 검은 강아지는 따스한 손길이 오히려 어색하다. 사립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이 바로 그 검은 강아지를 상징한다. 어렵게 들어간 학교에서 계약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며 무시와 차별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는 블랙독. 이야기는 또 다른 블랙독에서 시작된다. 고하늘은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혼자만 터널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히게 되는데, 유일하게 하늘을 구하러 간 사람이 바로 기간제 교사였던 김영하였다. 그렇게 학생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선생님은 기간제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처우조차 받지 못하고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어디.. 2020. 1. 2.
스토브리그 | 볼 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훅 빠져든 드라마 '스토브리그' 야구에는 전혀 관심도 지식도 없는 알못이라 별 관심 없이 틀어놨는데, 예상 밖의 몰입감으로 매주 본방사수하고 있다. 야구를 잘 몰라도 흐름을 쫓아가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 야구는 여러 조직사회 중 하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배경일 뿐,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스토브리그(Stove League)'라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 ;프로 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 야구용어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야구선수들의 스포츠를 주제로 다루었다면 야구팬들이 아닌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내.. 201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