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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뚱 | 건강한 이미지의 전환

by ContentsCollector 2020. 6. 28.


맛있는 녀석들’이 더 건강하게 많이 먹는 운동뚱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이 코너가 이렇게까지 핫해질 줄은 PD도 처음엔 모르지 않았을까.

뚱4중 아령을 들지 못하는 한 명이 벌칙으로 운동뚱에 당첨된다는 기획이었는데 운명처럼 김민경이 당첨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테이블에 박힌 아령을 한 손으로 들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게 운동뚱의 시작이었다.


양치승 관장과 함께 하는 헬스 트레이닝. 하기 싫지만 시켜서 해야하는 김민경은 알고 보니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근육과 운동에 대한 자세, 센스가 타고난 근수저였다.

거기에 양치승 관장과 티키타카까지 재미를 더했다. 운동을 하며 식사량도 절반으로 줄였다는 김민경에게 양관장은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아니라며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더 잘 먹기 위한 위장 벌크업이 목표라며.

이 부분이 보기 좋았고 운동뚱의 방향 설정과도 부합하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외모가 아닌 진짜 건강한 운동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김민경이 헬스만 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종합격투기를 배우러 가서도 타고난 운동 능력을 보여준다. 러시안 훅을 보여주는 장면은 종합격투기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각도와 파워가 남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힘 센 것만 잘 하는 것도 아니다.

필라테스는 여성들의 몸매를 가꾸기 위한 운동처럼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치료 목적이고 광장한 근력을 필요로 한다.

그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김민경. 자세가 남다르고 가르쳐주는 건 무엇이든 100% 흡수해 가르치는 사람을 더 기쁘게 만든다.

이게 뭐라고 조회수 몇 백만을 찍으며 인기를 끄는 걸까. 하지만 나도 결국엔 보고 있는 걸.

본인이 잘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채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데 감탄을 자아낸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특별한 건 ‘건강하다’는 이미지를 바꿨다는 점인 것 같다.

건강은 그동안 지나치게 다이어트나 외모에 치중되어 왔고 특히 여성의 이미지는 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김민경이 보여주는 운동뚱 프로젝트는 굳이 과도하게 살을 빼지 않아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고 운동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의 건강한 이미지가 반드시 섹시함을 내세울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게 만들었다.

진짜 건강한 콘텐츠이고 응원하고픈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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